도면 한 장 들고 주방 설비 업체와 씨름했던 기억
종이 한 장에 담긴 식당의 현실 처음 식당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만 해도 모든 게 간단할 줄 알았다. 그저 예쁜 의자를 고르고, 벽지 색깔을 정하고, 주방 위치만 잡으면 끝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다. 하지만 막상 주방 설비 업체 미팅을 나가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다. 업체 사장님은 내 손에 쥐어진 허접한 도면을 보더니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도면대로라면 냉장고 문이 열리다가 뒤에 있는 조리대랑 부딪힐 텐데, 동선 계산은 하신 건가요?" 그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나는 그저 예쁜 주방만 생각했지, 조리하는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솥단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