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뜯어내다가 생긴 일들, 생각보다 복잡했네

벽지 뜯어내다가 생긴 일들, 생각보다 복잡했네

이사 갈 집이든, 살던 집이든 좀 오래됐다 싶으면 벽지가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 집 안방은 뭔가 촌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이번에 좀 손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냥 벽지를 새로 싹 바르면 되겠거니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뜯어내려고 하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끈질긴 벽지

인터넷 검색해보니 벽지 뜯는 법이랍시고 물 뿌려서 불린다음 떼어내면 된다는 글들이 많았다. 나도 그 방법대로 해봤다. 분무기에 물을 잔뜩 담아서 벽지 위에 골고루 뿌리고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떼어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숭숭 잘 떨어지는가 싶더니, 얼마 안 가서 끈적이는 접착제만 벽에 덕지덕지 남고 벽지 껍데기만 벗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게 진짜 떼어내기 짜증 나는 순간이었다. 마치 접착제가 벽과 한 몸이 된 것처럼 꿈쩍도 안 하는 거다.

보양 작업, 그거 꼭 해야 하나?

어떻게든 벽지를 다 떼어내고 나니 이번에는 접착제 자국들이 문제였다. 사포로 밀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먼지가 엄청 날 거 같고, 이거 잘못하면 벽지가 찢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다 싶었다. 업체에 연락해서 견적을 받아보니, 이런 단순한 벽지 제거 비용만 해도 생각보다 꽤 나왔다. 게다가 바닥이나 가구에 혹시라도 흠집이 날까 봐 보양 작업이라는 것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그냥 벽만 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이게 집 전체를 건드리는 일이다 보니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특히 마루가 깔려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해서 더 신경 쓰였다.

혹시 모를 석면의 공포

벽지 뜯는 김에 혹시 집이 오래된 편이니까 석면 같은 거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다. 예전에 뉴스에서 오래된 건물 철거할 때 석면 때문에 난리 났던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다. 물론 우리 집은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안 되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 물어보니, 보통 오래된 아파트들은 석면 검사를 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벽지를 떼어내면서 혹시 이상한 가루 같은 게 나오지는 않을까 잠시 긴장했었다.

직접 하려다 보니 드는 생각

결국 벽지를 뜯는 것부터 시작해서, 남은 접착제를 제거하고, 새로운 벽지를 바르는 과정까지 직접 하려고 했던 계획은 조금 수정이 필요했다. 물론 유튜브 보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랑 내 노동력을 생각하면 오히려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더 깔끔하고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사 들어가기 전에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그랬다. 벽지 한 번 새로 바르려다가 집 전체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된 셈이다. 단순한 벽지 시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루 상태나 벽 상태까지 다 고려해야 하니 쉽지 않았다. 결국 나는 업체를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마음 편하게 새집처럼 지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3
  • 석면 검사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저희 아파트도 오래된 편이라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 벽지 뜯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시간도 절약되고 결과도 깔끔할 것 같아요.

  • 벽지 제거하면서 석면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뉴스에서 봤던 것처럼, 예방이 중요하긴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