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작은 빵집을 운영하던 민지는 최근 상권 변화로 매출이 급감했고, 임대료와 유지비는 상승하고 있었다. 매장을 비우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기로 결정했지만, 현장을 비우는 데 필요한 비용의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산 설계의 핵심은 현장에 필요한 작업 범위를 명확히 분류하고, 각 항목의 금액을 현실적으로 산정한 뒤 여유 자금을 남겨 두는 것이다. 인력 비용은 작업 시간과 인력 구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현장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스케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기물 처리 비용과 안전 보강 작업, 전기·가스 설비의 잔류 위험 여부를 점검하는 비용도 빠뜨리지 않는다. 또한 지역의 환경 규제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요건을 확인해 불필요한 재작업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 민지는 여러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항목별 단가 차이를 비교했고, 불확실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예비 비용도 포함했다. 이 과정에서 점포철거비가 초기 예산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예산의 20~30%를 예비비로 남겨 두는 전략이 실제로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