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화분과 가구들을 한 번에 치우려다 겪은 일

오래된 화분과 가구들을 한 번에 치우려다 겪은 일

집안 정리가 생각보다 커진 이유

주말에 큰맘 먹고 베란다 구석에 쌓여있던 짐들을 좀 덜어내기로 했다. 이게 처음에는 그냥 몇 개 안 되는 화분이랑 안 쓰는 의자 몇 개 치우는 수준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끝이 없더라. 흙이 잔뜩 든 대형 화분이 문제였다. 화분은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릴 수도 없으니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해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예전에 이천폐기물업체 알아보던 지인이 생각나서 잠깐 연락해 볼까 하다가, 그냥 내가 직접 어떻게든 해보려고 끙끙거렸다. 생각해보면 그냥 전문 업체를 부르는 게 나았을 텐데, 괜히 돈 아끼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 같다. 흙을 따로 분리해서 버리는 것도 일이 너무 많아서, 결국은 화분째로 처리해 주는 곳을 찾아보게 되었다.

견적을 받아보는 과정의 번거로움

수원폐기물처리 업체들을 몇 군데 검색해서 전화를 돌려봤는데, 다들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어떤 곳은 가구 개당 얼마, 어떤 곳은 트럭 한 대당 비용으로 계산해서 말해주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잡동사니들의 양을 내가 스스로 가늠하기가 참 어려웠다. 대충 사진 찍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시는데, 이게 막상 찍어서 보내면 실제 와서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시니 마음이 좀 불안했다. 견적은 10만 원대 초반에서부터 20만 원이 넘는 곳까지 다양했다. 화성폐기물처리업체 몇 곳도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사는 곳이랑 거리가 좀 있어서 출장비가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했다. 이게 뭐 대단한 작업도 아닌데, 사람 부르는 일 자체가 이렇게 피로할 줄은 몰랐다.

폐기물 처리 현장의 무거운 분위기

결국 약속을 잡고 방문하신 분들이 짐을 싣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일사천리였다. 내가 며칠을 고민하고 옮기다 지쳐서 놔뒀던 것들이 트럭으로 올라가는 건 3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짐 실으시는 분들이 능숙하게 움직이시는 걸 보고 있자니, 진작 이렇게 할 걸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왔다. 부천시폐기물 관련해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수거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사는 지역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결국 사설 업체를 부른 건데, 결과적으로는 만족하면서도 지출된 비용을 생각하면 한 번 더 고민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사후 처리와 여전히 남은 짐들

짐이 다 빠지고 나니 공간이 휑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 치웠는데도 베란다 구석에 뭐가 하나 더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인테리어 철거할 때 폐기물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예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내 작은 살림들을 정리하면서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짐을 다 싣고 떠나신 뒤에, 닦아내지 못한 먼지를 청소기로 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건을 들일 때는 참 쉬운데, 이걸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은 이렇게나 복잡하고 비용도 드는구나.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

이제는 정말 필요한 물건 아니면 함부로 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다짐도 이번 정리가 끝나고 나면 금방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성남시폐기물 관련 정보나 광진구폐기물처리 방식들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삶이 제일 편한 건데, 사람이 사는 게 항상 마음대로 되지는 않으니까. 며칠 전부터 가구폐기 문제로 고민하던 게 드디어 일단락되었다. 비용은 생각보다 조금 더 나왔지만, 어쨌든 베란다를 다시 쓸 수 있게 된 것으로 만족해야지. 이제 저녁 먹고 나면 남은 작은 박스들이나 정리해야겠다. 이 글을 쓰고 나니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깨가 다시 조금 뻐근해지는 기분이다. 완벽하게 정리된 느낌은 아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댓글 2
  • 베란다 구석에 계속 신경 쓰이시는 것,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정리할 때마다 작은 물건들이 더 많은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 이천에서 화분 흙 따로 버리려고 애쓰는 모습 보니까, 저도 비슷한 경험 한 적 있네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더 효율적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